색약 테스트 방법
이 테스트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1부 점 판에서는 크기와 밝기가 제각각인 점으로 채운 원판 10장이 나오고, 그 안에 숨은 숫자를 읽어 누릅니다. 숫자가 보이지 않으면 추측하지 말고 숫자가 안 보여요를 누르세요. 2부 색 배열에서는 기준 색(★)에서 시작해 비슷한 색끼리 차례로 이어 놓습니다. 두 결과를 합쳐 적록 색약과 청황 색약 가능성을 알려 줍니다.
점 판은 이시하라 검사표를 베낀 것이 아니라 테스트를 시작할 때마다 새로 만듭니다. 점의 배치와 숫자가 매번 달라서 답을 외워 맞힐 수 없고, 같은 사람이 여러 번 해 보며 결과가 일관되는지 확인하기 좋습니다.
- 확인용 판 2장: 색각이상이 있어도 보이도록 밝기 차이를 크게 둔 판입니다. 이 판을 놓치면 화면 설정이나 응답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판정을 보류합니다.
- 적록 판 6장: 적색약 혼동선과 녹색약 혼동선 위의 색으로 각각 진함·중간·옅음 세 단계를 만들었습니다.
- 청황 판 2장: 청색약 혼동선 위의 색으로 진함·중간 두 단계를 만들었습니다.
정확하게 테스트하는 요령
화면으로 하는 색각 검사는 화면 자체의 색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아래를 지키면 결과가 훨씬 믿을 만해집니다.
- 야간 모드·블루라이트 차단·눈 보호 모드(Night Shift, 편안하게 화면 보기 등)를 끄세요. 화면이 노랗게 바뀌어 특히 청황 판의 숫자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 색상 필터·흑백 모드·색 반전 같은 접근성 설정도 잠시 꺼 주세요.
- 화면 밝기를 충분히 올리고, 형광등이나 햇빛처럼 하얀 빛이 있는 밝은 곳에서 하세요. 빨강·파랑 무드등 아래에서는 결과가 달라집니다.
- 색 보정 안경(색약 안경)이나 색이 들어간 선글라스는 벗고 하세요. 시력 교정용 안경은 그대로 씁니다.
- 한 판을 오래 들여다보지 마세요. 실제 안과 검사도 판마다 몇 초 안에 답하게 합니다.
- 가능하면 다른 기기(휴대폰과 PC 등)로도 한 번 더 해 보세요. 두 기기에서 같은 판을 계속 놓친다면 화면 탓일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결과 읽는 법: 적색약·녹색약·청색약
사람의 눈에는 긴 파장(L, 빨강 쪽), 중간 파장(M, 초록 쪽), 짧은 파장(S, 파랑 쪽)에 반응하는 세 종류의 원뿔세포가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없거나 감도가 달라지면 특정 색끼리 구별이 어려워집니다. 구별하지 못하는 색들은 색도도에서 한 점으로 모이는 직선(혼동선) 위에 놓이는데, 이 테스트의 점 판은 바로 그 혼동선 위의 색으로 숫자와 바탕을 만듭니다.
- 적색약(1형, protan): L 원뿔세포의 문제. 빨강과 초록, 갈색 계열을 헷갈리고 빨간색이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입니다.
- 녹색약(2형, deutan): M 원뿔세포의 문제. 가장 흔한 유형으로, 초록·빨강·노랑 계열을 헷갈립니다.
- 청색약(3형, tritan): S 원뿔세포의 문제. 파랑과 초록, 노랑과 보라 계열을 헷갈립니다. 타고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 색약과 색맹: 원뿔세포 하나가 거의 기능하지 않으면 이색각(흔히 말하는 색맹), 감도만 달라졌으면 이상 3색각(색약)이라고 합니다. 이 테스트에서 진한 판까지 놓치면 이색각에 가까운 결과, 중간·옅은 판만 놓치면 약한 색약에 가까운 결과입니다.
색각이상은 얼마나 흔한가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약 5.9%, 여성의 약 0.4%가 색각이상입니다. 미국 국립안연구소(NEI)도 남성 약 12명 중 1명에게 색각이상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적록 색각이상입니다.
적록 색각이상 유전자는 X 염색체로 전해지기 때문에 X 염색체가 하나인 남성에게 훨씬 많이 나타나고, 여성은 두 X 염색체 모두에 유전자가 있어야 나타납니다. 청황 색각이상은 다른 염색체와 관련되어 남녀 비슷하게 생깁니다.
색각이상은 나이 들어 생기기도 합니다. NEI는 녹내장·황반변성 같은 눈 질환, 알츠하이머병·다발성 경화증 같은 신경계 질환, 일부 약(예: 류마티스 관절염 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망막 박리 같은 손상을 원인으로 듭니다. 예전에는 잘 구별하던 색이 헷갈리기 시작했다면 테스트 결과와 상관없이 안과 진료를 받으세요.
이 테스트를 만든 방법 (근거 자료)
점 판은 Cambridge Colour Test를 소개한 Regan, Reffin, Mollon(1994, Vision Research 34권)의 방식을 참고했습니다. 숫자와 바탕의 색을 CIE 1976 u′v′ 색도도의 혼동선 위에 놓고(공점: 적색약 x=0.747·y=0.253, 녹색약 x=1.40·y=−0.40, 청색약 x=0.171·y=0), 점마다 밝기를 6단계로 무작위로 바꿔 밝기 차이로는 숫자를 찾을 수 없게 했습니다. 점의 밝기를 제각각으로 만드는 원리는 1870년대 안과의사 Stilling의 가성 등색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에 숫자 점의 밝기를 해당 유형의 사람에게 남아 있는 원뿔세포 신호(Smith & Pokorny 1975 원뿔세포 기본함수)에 맞춰, 그 사람에게는 숫자와 바탕의 밝기도 같아 보이도록 했습니다.
색 배열 검사는 안과의 Farnsworth D-15 검사 개념을 참고해 새로 만든 것입니다. 같은 밝기·같은 채도의 색 16개를 CIELUV 색 원 위에 20°씩 배치했고, 채점은 Vingrys & King-Smith(1988, IOVS 29권)의 색차 벡터 방식으로 혼동 각도와 혼동 지수(C), 선택 지수(S)를 계산합니다. 결과의 시뮬레이션 그림은 Viénot, Brettel & Mollon(1999)의 이색각 시뮬레이션 방식을 단순화한 것입니다.
모든 계산은 화면이 표준 sRGB라고 가정합니다. 실제 화면은 기기마다 색이 달라서 이 테스트는 진단 도구가 될 수 없고, 선별을 돕는 참고 자료로만 써야 합니다.
결과가 걱정된다면
정확한 진단은 안과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안과에서는 표준 조명 아래에서 검사표를 읽게 하거나, 색 배열 검사, 아노말로스코프 같은 장비로 유형과 정도를 확인합니다. 진학이나 취업, 면허처럼 색각 기준이 있을 수 있는 경우에는 해당 기관이 정한 기준과 검사 방법을 먼저 확인하세요.
타고난 색각이상은 치료법이 없지만, 대부분은 일상생활에 잘 적응합니다. 휴대폰의 접근성 설정(아이폰의 색상 필터, 안드로이드의 색상 보정 등)을 쓰면 화면에서 색을 구별하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NEI는 특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일부 사람에게 색 구별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색각 자체를 고쳐 주지는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테스트 결과로 색약을 진단할 수 있나요?
아니요. 화면 색과 조명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참고용 선별 테스트입니다. 정상으로 나와도 약한 색약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화면 설정 때문에 색약처럼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진단은 안과에서 받으세요.
이시하라 검사표와 같은 건가요?
아니요. 이시하라 검사표를 복제하지 않았습니다. 점으로 숫자를 숨기는 원리는 같지만, 판은 매번 새로 만들어지고 색은 발표된 색채과학 자료(혼동선 공점)로 계산합니다. 안과에서 쓰는 검사표는 정해진 조명 아래 인쇄물로 보도록 만들어져 있어 화면 테스트보다 정확합니다.
휴대폰과 PC에서 결과가 달라요.
화면마다 색 영역, 밝기, 색온도가 달라서 그럴 수 있습니다. 야간 모드와 블루라이트 차단을 끄고 밝기를 올린 뒤 다시 해 보세요. 두 기기에서 모두 같은 판을 놓친다면 실제 색각 차이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여자도 색약이 있나요?
있습니다. 다만 훨씬 드뭅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로 우리나라 여성의 약 0.4%로, 남성(약 5.9%)보다 적습니다. 적록 색각이상 유전자가 X 염색체로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색약 안경을 끼면 정상으로 보이나요?
색 보정 안경은 일부 적록 색약인 사람에게 특정 색 사이의 대비를 높여 줄 수 있지만, 색각을 정상으로 바꾸거나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이 테스트를 할 때는 안경을 벗고 해야 원래 색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황 판만 안 보였어요.
타고나는 청황 색각이상은 드뭅니다. 먼저 야간 모드·블루라이트 차단·눈 보호 모드가 꺼져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해 보세요. 그래도 같다면, 특히 최근에 색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면 눈 질환 확인을 위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도 할 수 있나요?
숫자를 읽을 수 있다면 해 볼 수 있지만, 아이는 집중 시간이 짧고 응답이 흔들리기 쉬워 결과를 그대로 믿기 어렵습니다. 아이의 색각이 걱정된다면 소아 안과 검진을 받으세요.